가을 제철을 만난 단호박을 이용해서 단호박찜을 만들어보았습니다.
사실 이런류의 단호박찜은 결혼하고서 세번째 만들어보는 것인데요..,
처음엔 TV를 보고선 단호박밥을 만든다고하다가 단호박안에 생쌀을 넣고 익혔더니
단호박은 푹 물렀는데 안에 들어있는 쌀은 전혀 익지않은 상황이라.. 실패. ㅋㅋ
두번째 역시 신랑 생일날 특식만들어준다며 단호박밥으로 재도전했었는데
이번엔 쌀을 익혀 넣어서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단호박 자체가 물호박이었던 관계로
진짜 밋밋한 맛으로 맛 평가면에서 또 실패했었지요. ^^
그런데 이번엔 마트에 갔더니 단호박이긴한데.. 밤호박이라고 따로 팔더라구요.
냉큼 집어와서 집에있는 해물 이것저것 넣고 해물찜을 만들어보았네요.
몇번의 단호박찜요리 실패 이후로 울 신랑 단호박으로 뭐 해준다.. 하면 별로 좋아하진 않더라구요..ㅋㅋ
그래서 그냥 이번엔 저혼자 먹을 생각으로 만들어보았는데..
헉.. 단호박도 그렇고 안에 해물찜도 그렇고.. 진짜 너무 너무 맛있어서 혼자먹기 아까울정도였습니다.
[ 만드는 법 ]
- 재료 밑손질하기 -
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위에 꼭지부분을 칼로 동그랗게 도려내고
안에 호박씨는 수저로 깨끗하게 긁어냅니다.
해물들은 깨끗하게 밑손질해놓습니다..
홍합은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새우는 긴 수염부분은 다듬어서 준비하고
오징어는 잘게 칼집을 내어 주었어요.
해물찜에 같이 들어갈 야채들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습니다.
먼저 홍합은 물 2컵과 함께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면서 입을 떡~ 벌릴때까지 익혀주세요.
홍합을 끓인 육수는 식혀서 가라앉은 이물질들을 제외한 맑은 육수만 따로 준비해주시구요.
카레 2큰술과 홍합육수 4큰술을 넣고 잘 개어서 준비해줍니다.
- 만들기 -
팬에 기름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
고구마-당근-피망-양파 순으로 볶아주었습니다.
고구마가 어느정도 익어갈즈음 준비된 해물들도 넣구 재빨리 같이 볶아주세요.
새우를 기준으로 어느정도 익어갈즈음 준비된 홍합 육수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주시다가
준비된 카레도 같이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.
카레소스가 좀 바특하게 졸아들기 시작하면 케찹을 섞은 후 잘 볶아주시구요..
완성된 카레해물찜을 준비된 단호박안에 넣어주었습니다.
해물로 꽉 들어찬 단호박 입구부분에 가득 피자치즈를 얹어주었어요.
이대로 오븐에 구워도 좋구.. 전 주로 물없이 조그만 가마솥을 이용해서 익혀먹곤해요.^^
처음엔 중불로 솥을 달궈주신 후 약불로 줄여서 15~20분정도 단호박이 익을정도로만 익혀주세요.
꽃처럼 활짝핀 단호박안에 해물과 치즈가 어우러져 진짜 맛이 끝내줘요~^^